토마토를 썰어 샐러드에 담다 보면, 발밑에서 빨간 조각을 빤히 올려다보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한 조각쯤 나눠 줘도 괜찮을까 싶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토마토는 잘 익은 빨간 과육만 소량이면 괜찮은 음식이에요. 위험한 독은 아니지만, 부위에 따라 조심할 점이 있어 몇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토마토,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
토마토에서 문제가 되는 건 과육이 아니라 줄기·잎·덜 익은 초록 부분이에요. 이 부분에는 토마틴·솔라닌이라는 성분이 많아, 강아지가 먹으면 배탈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다행히 이 성분은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거의 사라집니다. 그래서 잘 익은 빨간 과육은 소량이면 괜찮은 거예요.
반대로 말하면, 초록빛이 도는 덜 익은 토마토나 방울토마토, 줄기와 잎은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텃밭에서 키우는 토마토라면 아이가 잎이나 덜 익은 열매에 닿지 않게 특히 신경 써 주세요.
잘 익은 과육만 소량인 이유
토마토가 괜찮다고 해서 마음껏 줘도 되는 건 아니에요. 잘 익은 과육이라도 작게 잘라 소량이 원칙입니다. 간식은 하루 먹는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좋아요. 토마토만 배부르게 먹이면 정작 사료를 안 먹을 수 있으니, 곁들이는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 형태 | 판정 | 이유 |
|---|---|---|
| 잘 익은 빨간 과육 | 소량 괜찮음 | 익으면서 토마틴·솔라닌이 거의 사라져요 |
| 덜 익은 초록 부분·줄기·잎 | 피하기 | 토마틴·솔라닌이 많아 배탈을 일으켜요 |
| 케첩·파스타소스 등 가공품 | 피하기 | 소금·당분·양파가 들어 있어 부담이 커요 |
꼭지 떼고, 빨간 과육만
가장 중요한 건 잘 익은 빨간 과육만 주는 것이에요. 꼭지를 떼고 줄기·잎이 붙어 있지 않은지 확인한 뒤, 빨간 과육만 작게 잘라 주세요. 씨는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작은 아이에게는 방울토마토를 통째로 주지 말고 잘라서 목에 걸리지 않게 해 주면 좋습니다.
처음 주는 거라면 욕심내지 말고 작게 한두 조각으로 시작해, 그날 하루 정도 배탈이나 무른 변이 없는지 살펴본 뒤 괜찮으면 조금씩 주면 됩니다. 사람이 먹는 케첩·파스타소스·토마토주스는 소금·당분·양파가 들어 있어 전혀 다르니, 이런 건 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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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잘 익은 토마토 과육은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부담 없는 간식이지만, 몇몇 경우엔 한 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평소 배가 예민하거나 위장이 약한 아이라면 산도가 있어 처음엔 아주 조금만 줘 보세요. 무엇보다 덜 익은 초록 부분·줄기·잎이 섞이지 않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처음 먹였을 때 무른 변이나 구토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는 잘 안 맞는 것일 수 있으니 더 주지 마세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잘 익은 토마토 과육은 크게 걱정할 음식이 아니에요. 익은 것만, 과육만, 소량만 지키면 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초록 부분이나 케첩을 먹었다면
초록 토마토나 케첩을 먹었다면
잘 익은 빨간 과육을 조금 먹은 정도라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만 덜 익은 초록 부분이나 줄기·잎을 먹었다면 토마틴·솔라닌으로 배탈이나 무른 변, 구토가 올 수 있으니 하루 정도 지켜봐 주세요. 대부분은 지나가지만,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케첩·파스타소스처럼 양파가 든 가공품을 많이 먹었다면 양파 성분이 위험하니 증상을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연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