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저녁, 도마 위에서 오이를 써는 사각사각 소리가 나면 어느새 부엌 문턱에 와 기다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시원한 냄새가 궁금한 모양이에요. 한 조각쯤 나눠 줘도 될까. 이런 고민을 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이는 강아지에게 나눠 줘도 괜찮은 채소예요.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서, 더운 날 물 대신 아삭하게 챙겨 주기 좋은 간식입니다. 다만 통째로 큼직하게 주면 안 되고, 몇 가지만 지키면 돼요. 어렵지 않습니다.
오이, 강아지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
오이의 가장 큰 장점은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더운 여름날 수분 보충용으로도, 살이 좀 찐 아이의 다이어트 간식으로도 잘 맞습니다.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강아지도 많고요.
물론 오이가 무슨 영양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이 수분이라, 오이만으로 배를 채우는 음식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가볍게 곁들이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넉넉히 줘도 되지만 주식은 아닌 이유
오이는 칼로리가 낮아서 비교적 넉넉히 줘도 괜찮은 편이에요. 당분이 많은 과일과 달리 양에 크게 예민하지 않죠. 그래도 주식인 사료 대신은 안 됩니다. 오이로 배를 채우면 정작 필요한 영양을 못 챙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칼로리가 낮아도 한 번에 너무 많이 주면 묽은 변을 볼 수 있어요. 그러니 넉넉히 줘도 되는 편이지만, 어디까지나 곁들이는 정도가 좋습니다.
| 강아지 체중 | 한 번에 | 주는 법 |
|---|---|---|
| 소형견 ~5kg | 얇게 두세 조각 | 껍질째 또는 벗겨 얇게 잘라서 |
| 중형견 ~15kg | 얇게 몇 조각 | 껍질째 또는 벗겨 얇게 잘라서 |
| 대형견 15kg+ | 얇게 넉넉히 몇 조각 | 껍질째 또는 벗겨 얇게 잘라서 |
얇게 잘라서, 피클은 빼고
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껍질은 벗겨도 되고, 껍질째 줘도 괜찮아요. 어느 쪽이든 얇게 몇 조각으로 잘라 주는 게 핵심입니다. 오이를 통째로, 또는 두껍게 툭 잘라 주면 특히 몸집이 작은 강아지는 목에 걸릴 수 있거든요. 한입에 아삭 씹기 좋은 두께로 잘라 주세요.
처음 주는 거라면 욕심내지 말고 몇 조각으로 시작해 주세요. 그날 하루 정도 묽은 변이 없는지 살펴보고, 괜찮으면 다음부터 조금씩 늘려 주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건, 사람이 먹는 오이피클은 주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피클에는 식초와 소금, 향신료가 많이 들어 있어 강아지에게 맞지 않습니다. 강아지에게는 생오이 그대로가 가장 좋습니다.
다른 음식이 걱정되면 먹어도댕 1초 검색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오이는 부담 없는 간식이지만, 몇 가지만 살펴보면 좋아요. 처음 먹였을 때 무른 변이나 구토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는 조금 안 맞을 수 있으니 양을 줄이거나 잠시 쉬어 주세요. 몸집이 아주 작은 아이라면 두께에 특히 신경 써서 얇게 잘라 주시고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오이는 크게 걱정할 음식이 아니에요. 얇게 자르고 피클만 피하면 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많이 먹어버린 것 같다면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오이는 위험한 음식이 아니라서, 몇 조각 넘게 먹었다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었다면 묽은 변이나 배탈이 올 수 있으니 하루 정도 지켜봐 주세요. 대부분은 지나가지만, 설사가 반복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통째로 삼켜 목에 걸린 것 같거나 켁켁거린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