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귤을 까다 보면, 어느새 발밑에 와 코를 실룩이며 올려다보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상큼한 냄새에 입맛을 다시고요. 한 쪽쯤 나눠 줘도 괜찮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보호자가 참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귤은 강아지에게 나눠 줘도 괜찮은 과일이에요. 다만 껍질째 통으로 주면 안 되고, 껍질을 까고 속 알맹이만 몇 가지를 지켜서 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귤, 강아지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
귤에는 비타민 C와 수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상큼한 맛과 촉촉한 식감을 좋아하는 강아지가 잘 받아먹습니다. 겨울철 물을 잘 안 마시는 아이에게 수분을 조금 더해 주는 간식으로 나쁘지 않고요.
물론 귤이 무슨 영양제는 아닙니다.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지, 사료 대신 챙겨 먹여야 할 음식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가끔 주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한두 쪽만 주는 게 좋은 이유
귤이 안전하다고 해서 마음껏 줘도 되는 건 아니에요. 귤에는 당분이 있어서, 한 번에 많이 주면 배탈이 나기 쉽고 자주 많이 주면 살이 찝니다. 그래서 양이 중요해요. 껍질을 깐 알맹이 한두 쪽이면 충분합니다. 간식은 하루 먹는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원칙이에요. 귤만 배부르게 먹이면 정작 사료를 안 먹을 수 있으니, 귤은 곁들이는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 강아지 체중 | 한 번에 | 주는 법 |
|---|---|---|
| 소형견 ~5kg | 껍질 깐 알맹이 한 쪽 | 껍질 까고 씨 빼서 알맹이만 |
| 중형견 ~15kg | 껍질 깐 알맹이 한두 쪽 | 껍질 까고 씨 빼서 알맹이만 |
| 대형견 15kg+ | 껍질 깐 알맹이 두세 쪽 | 껍질 까고 씨 빼서 알맹이만 |
껍질 까고, 알맹이만
가장 중요한 건 껍질을 꼭 까는 것이에요. 귤 껍질은 소화가 어렵고, 정유 성분이 있어 배탈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겉껍질은 물론이고 알맹이를 감싼 흰 속껍질도 소화가 잘 안 되니 벗겨 주면 더 좋습니다. 알맹이 안에 씨가 있으면 빼 주세요. 딱딱한 씨는 작은 아이에게 삼킴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속 알맹이는 한두 쪽씩 주는 게 핵심이에요. 처음 주는 거라면 욕심내지 말고 한 쪽으로 시작해 주세요. 그날 하루 정도 배탈이나 무른 변이 없는지 살펴보고, 괜찮으면 다음부터 조금씩 주면 됩니다. 사람이 먹는 귤 통조림이나 귤 주스는 당분이 훨씬 높으니 권하지 않아요. 강아지에게는 껍질을 깐 신선한 알맹이 그대로가 가장 좋습니다.
다른 음식이 걱정되면 먹어도댕 1초 검색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귤 알맹이는 부담 없는 간식이지만, 몇몇 경우엔 한 번 더 생각해 볼 만합니다. 당뇨가 있거나 살이 많이 찐 아이라면 당분이 신경 쓰이니, 주기 전에 수의사와 확인하는 게 좋아요. 배가 예민한 아이는 처음엔 아주 조금만 줘 보세요. 처음 먹였을 때 가려워하거나 무른 변, 구토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는 잘 안 맞는 것일 수 있으니 더 주지 마세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귤은 크게 걱정할 음식이 아니에요. 껍질을 까고 양만 지키면 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많이 먹어버린 것 같다면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귤 알맹이는 위험한 음식이 아니라서, 몇 쪽 넘게 먹었다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만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당분으로 배탈이나 무른 변, 구토가 올 수 있으니 하루 정도 지켜봐 주세요. 대부분은 지나가지만,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특히 껍질을 통째로 삼켰거나 씨가 목에 걸린 것 같고 켁켁거린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