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위에서 삼겹살이 노릇하게 익어 갈 때, 발밑에서 코를 벌름거리며 올려다보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한 점쯤 나눠 줘도 괜찮을까 싶죠. 하지만 삼겹살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은 음식이에요. 위험한 독은 아니지만 지방이 많아 조심할 이유가 분명하니, 왜 그런지 알아두면 마음이 놓입니다.
삼겹살, 왜 조심해야 할까
삼겹살에서 문제가 되는 건 바로 지방이에요. 삼겹살은 지방이 매우 많은 부위인데, 이런 기름진 음식은 강아지의 췌장을 자극해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췌장염은 강아지에게 위험한 병이라, 기름진 음식은 처음부터 조심하는 게 맞습니다.
게다가 구워 먹는 삼겹살은 대부분 소금이나 양념이 함께 들어가죠. 양념까지 되면 나트륨도 부담이 됩니다. 쌈장·소금장에 찍어 먹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삼겹살은 굳이 나눠 주기보다, 정 준다면 기름과 양념을 뺀 살코기만 아주 조금 주는 게 좋아요.
되도록 피하는 게 좋은 이유
삼겹살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은 음식이라, 정해진 권장량을 말하기 어려워요. 대신 기름진 부위와 양념은 빼고, 익힌 살코기만 아주 조금이 원칙입니다. 간식은 하루 먹는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좋고,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은 그보다도 훨씬 적게 주는 게 안전해요. 준 뒤 토하거나 배가 아파 보이지 않는지 꼭 지켜보세요.
| 형태 | 판정 | 이유 |
|---|---|---|
| 양념 없이 익힌 살코기 | 아주 조금만 | 기름을 뺀 살코기는 소량이면 그나마 나아요 |
| 기름진 삼겹살·비계 | 피하기 | 지방이 많아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
| 소금·쌈장·양념한 삼겹살 | 피하기 | 나트륨·양념이 더해져 부담이 커요 |
정 준다면 양념 없이 익힌 살코기만
정 준다면 기름과 비계를 떼어내고 살코기만 골라, 굽거나 삶아 완전히 익힌 뒤 아주 조금 주세요. 덜 익힌 돼지고기는 피해야 하고, 무엇보다 소금·후추·쌈장·마늘 양념이 묻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불판에 구운 기름진 부위나 양념이 밴 고기는 주지 마세요.
무엇보다 삼겹살은 강아지에게 챙겨 줄 단백질이 아니에요. 고기를 주고 싶다면 삼겹살보다 양념 없이 익힌 닭가슴살이나 기름기 적은 소고기 살코기가 훨씬 알맞습니다. 삼겹살은 어쩌다 한 번, 기름 뺀 살코기를 아주 조금 맛보는 정도로만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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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삼겹살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지만, 특히 한 번 더 신경 써야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췌장염을 앓았던 적이 있거나 비만·노령인 아이는 기름진 음식이 더 위험하니 삼겹살은 아예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평소 배가 예민한 아이도 기름진 고기에 쉽게 탈이 날 수 있어요. 처음 조금 먹였을 때 구토나 설사, 축 처지는 모습이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니 더 주지 마세요.
이런 아이가 아니더라도, 삼겹살은 굳이 챙겨 줄 음식은 아니에요. 기름기 적은 살코기를 익혀 아주 조금 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삼겹살을 많이 먹었다면
삼겹살을 많이 먹었다면
기름 뺀 살코기를 조금 먹은 정도라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만 기름진 삼겹살이나 비계를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지방이 췌장을 자극해 구토·설사·복통이 올 수 있으니 하루 정도 잘 지켜봐 주세요. 특히 계속 토하거나, 배를 만지면 아파하거나, 등을 구부리고 축 처져 있으면 췌장염일 수 있으니 기다리지 말고 바로 동물병원에 연락해 주세요. 소금·양념이 된 삼겹살을 많이 먹었다면 물을 충분히 주고 상태를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