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삶은 달걀 껍데기를 까고 있으면, 그 고소한 냄새를 맡고 강아지가 슬그머니 다가와 앉아 빤히 올려다보곤 합니다. 한 조각 떼어 줘도 될까 싶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계란은 강아지에게 나눠 줘도 괜찮은 좋은 단백질원이에요. 다만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바로 완전히 익혀서, 소금·기름 없이 줘야 한다는 것인데, 이 조건만 지키면 어렵지 않으니 미리 알아두면 마음 편히 나눠 줄 수 있습니다.
계란, 강아지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
계란에는 완전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좋은 영양원이라, 익혀서 소량 챙겨 주기 좋습니다. 고소한 맛에 대부분의 강아지가 잘 먹기도 하죠. 다만 좋은 영양원이라고 해서 사료 대신 챙겨 먹여야 할 음식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가끔 주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그리고 계란은 어떻게 주느냐가 먹여도 되느냐만큼 중요한 음식이에요. 좋은 재료라도 날것으로 주거나 짜게 조리해 주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래에서 익히는 법과 양을 좀 더 짚어 드릴게요.
익힌 것 소량이면 충분한 이유
계란이 좋은 단백질원이라고 해서 마음껏 줘도 되는 건 아니에요. 단백질과 지방이 있어서 한 번에 많이 주면 배탈이 나기 쉽고, 자주 많이 주면 살이 찝니다. 그래서 양이 중요해요. 작은 강아지는 삶은 달걀 몇 조각, 큰 강아지도 반 알에서 한 알 정도면 충분합니다. 간식은 하루 먹는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원칙이에요. 계란만 배부르게 먹이면 정작 사료를 안 먹을 수 있으니, 계란은 어디까지나 곁들이는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 강아지 체중 | 한 번에 | 주는 법 |
|---|---|---|
| 소형견 ~5kg | 삶은 달걀 몇 조각 | 소금·기름 없이 완전히 익혀서 |
| 중형견 ~15kg | 반 알 정도 | 소금·기름 없이 완전히 익혀서 |
| 대형견 15kg+ | 한 알 정도 | 소금·기름 없이 완전히 익혀서 |
소금·기름 없이, 완전히 익혀서
주는 방법에서 딱 두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첫째,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주세요. 날달걀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고, 날흰자에는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거든요. 둘째, 소금·기름 없이 간 없이 주세요. 사람이 먹는 계란프라이나 계란말이처럼 소금·기름이 들어간 건 강아지에게 짜고 기름져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삶은 달걀을 그대로 주는 게 가장 안전해요.
처음 주는 거라면 욕심내지 말고 조금만 줘서 잘 맞는지 보세요. 그날 하루 정도 배탈이나 무른 변이 없는지 살펴보고, 괜찮으면 다음부터 조금씩 주면 됩니다. 삶은 달걀을 잘게 부숴 사료에 살짝 얹어 주는 정도가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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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익힌 계란은 부담 없는 간식이지만, 몇몇 경우엔 한 번 더 생각해 볼 만합니다. 살이 많이 찐 아이라면 단백질·지방이 신경 쓰이니, 주기 전에 수의사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처음 먹였을 때 가려워하거나 무른 변, 구토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는 잘 안 맞는 것일 수 있으니 더 주지 마세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완전히 익힌 계란은 크게 걱정할 음식이 아니에요. 익히는 법과 양만 지키면 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날달걀이나 계란요리를 먹어버린 것 같다면
날달걀·양념된 계란요리를 먹었거나 많이 먹었다면
완전히 익힌 계란 자체는 위험한 음식이 아니에요. 다만 날달걀을 먹었거나, 소금·기름이 밴 계란프라이·계란말이를 먹었다면 조금 더 지켜봐 주세요. 날것은 배탈이나 드물게 세균 감염으로, 짠 음식은 잦은 물켜기나 배탈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삶은 달걀을 한꺼번에 많이 먹었을 때도 하루 정도는 변 상태를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