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고구마를 까먹는데 옆에서 코를 벌름대며 쳐다보네요. 한 조각 줘도 될까요?" 겨울철 고구마를 앞에 두고 이런 고민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다행히 고구마는 강아지에게 나눠 줘도 괜찮은 채소예요. 오히려 몸에 좋은 성분도 꽤 들어 있죠. 다만 그냥 통째로, 생것으로 주면 안 됩니다. 익히는 것과 양, 이 두 가지만 챙기면 돼요. 어렵지 않으니 미리 알아두면 마음 편히 나눠 줄 수 있습니다.
고구마, 강아지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
고구마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A·C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특히 식이섬유는 소화를 돕고, 대부분의 강아지가 그 달큰한 맛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부드럽게 익혀 두면 이가 약한 노령견도 먹기 편하죠. 겨울 제철에 가끔 챙겨 주기 좋은 간식이에요.
그렇다고 고구마가 사료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지, 끼니처럼 먹여야 하는 음식은 아니에요. 가끔 주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생것은 안 되고, 꼭 익혀서
고구마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반드시 익혀서 준다는 점이에요. 생고구마는 단단해서 소화가 잘 안 됩니다. 강아지 배에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삶거나 쪄서 부드럽게 만든 다음 주는 게 좋아요. 껍질도 벗겨 주세요. 껍질은 소화가 잘 안 되거든요. 완전히 익힌 속살만 으깨거나 한입 크기로 작게 잘라 주면 됩니다.
사람이 먹는 맛탕이나 고구마 스틱, 고구마 라떼처럼 설탕·버터·우유가 들어간 것은 권하지 않아요. 강아지에게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삶거나 찐 고구마가 가장 좋습니다.
칼로리가 높아 조금만 주는 게 좋은 이유
고구마는 안전하지만 마음껏 줘도 되는 음식은 아니에요. 탄수화물과 칼로리가 높은 편이거든요. 너무 많이 주면 살이 찌기 쉽고, 배탈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양이 중요해요. 다른 간식과 합해 하루 필요 열량의 10%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원칙입니다. 고구마로 배를 채우면 정작 사료를 안 먹을 수 있으니, 주식은 사료로 따로 챙기고 고구마는 곁들이는 간식 정도로만 주세요.
| 강아지 체중 | 한 번에 | 주는 법 |
|---|---|---|
| 소형견 ~5kg | 한두 숟갈 정도 | 껍질 벗겨 익혀서 으깨거나 작게 |
| 중형견 ~15kg | 서너 숟갈 정도 | 껍질 벗겨 익혀서 으깨거나 작게 |
| 대형견 15kg+ | 작은 반 개 안쪽 | 껍질 벗겨 익혀서 으깨거나 작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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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고구마는 부담 없는 간식이지만, 몇몇 경우엔 한 번 더 생각해 볼 만합니다. 당뇨가 있거나 살이 많이 찐 아이라면 탄수화물·칼로리가 신경 쓰이니, 주기 전에 수의사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처음 먹였을 때 가스가 차거나 무른 변 같은 반응이 있었다면 식이섬유가 많아 그럴 수 있으니 양을 줄여 주세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고구마는 크게 걱정할 음식이 아니에요. 익혀서, 양만 지키면 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많이 먹어버린 것 같다면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고구마는 위험한 음식이 아니라서, 조금 넘게 먹었다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만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배탈이나 무른 변, 가스가 올 수 있으니 하루 정도 지켜봐 주세요. 대부분은 지나가지만,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익히지 않은 생고구마를 크게 삼켰거나 켁켁거린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