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바나나 하나 까서 먹다 보면, 발밑에 앉아 빤히 올려다보는 눈빛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 부드러운 걸 한 입 줘도 될까 싶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바나나는 강아지에게 나눠 줘도 괜찮은 과일이에요. 부드러워서 이가 약한 노령견이나 어린 강아지도 먹기 편한 편입니다. 다만 통째로 쑥 주기보다는 몇 가지만 지키면 돼요. 어렵지 않으니 미리 알아두면 마음 편히 나눠 줄 수 있습니다.
바나나, 강아지에게 어떤 점이 좋을까
바나나에는 칼륨과 비타민B6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무르고 부드러워서 씹기 힘들어하는 아이도 잘 먹는다는 것도 장점이죠. 달큰한 맛에 대부분의 강아지가 좋아하기도 합니다. 가끔 챙겨 주기 좋은 간식이에요.
물론 바나나가 무슨 영양제는 아닙니다. 좋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지, 사료 대신 챙겨 먹여야 할 음식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가끔 주는 간식 정도로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얇게 한두 조각이면 충분한 이유
바나나가 안전하다고 해서 마음껏 줘도 되는 건 아니에요. 바나나는 다른 과일에 비해 당분이 높은 편이라, 한 번에 많이 주면 살이 찌기 쉽고 자주 많이 주면 변비가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양이 중요해요. 작은 강아지는 얇게 한 조각, 큰 강아지도 두어 조각이면 충분합니다. 간식은 하루 먹는 칼로리의 10%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원칙이에요. 바나나만 배부르게 먹이면 정작 사료를 안 먹을 수 있으니, 바나나는 어디까지나 곁들이는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 강아지 체중 | 한 번에 | 주는 법 |
|---|---|---|
| 소형견 ~5kg | 얇게 한 조각 | 껍질 벗기고 얇게 잘라서 |
| 중형견 ~15kg | 얇게 한두 조각 | 껍질 벗기고 얇게 잘라서 |
| 대형견 15kg+ | 두어 조각 | 껍질 벗기고 얇게 잘라서 |
껍질 벗기고, 얇게 잘라서
주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먼저 껍질은 반드시 벗겨 주세요. 바나나 껍질은 소화가 잘 안 되고, 많이 삼키면 배 속에서 뭉쳐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그다음 노란 속살만 얇게 잘라 줍니다. 부드럽긴 해도 한 덩어리를 통째로 주면 급하게 삼키다 사레들 수 있으니, 얇게 저며 주는 게 좋아요.
처음 주는 거라면 욕심내지 말고 한 조각으로 시작해 주세요. 그날 하루 정도 배탈이나 변 상태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괜찮으면 다음부터 조금씩 주면 됩니다. 사람이 먹는 바나나우유나 바나나맛 과자, 바나나칩 같은 건 설탕과 기름, 첨가물이 많아 권하지 않아요. 강아지에게는 생바나나 그대로가 가장 좋습니다.
다른 음식이 걱정되면 먹어도댕 1초 검색으로 바로 확인하세요.
이럴 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대부분의 강아지에게 바나나는 부담 없는 간식이지만, 몇몇 경우엔 한 번 더 생각해 볼 만합니다. 당뇨가 있거나 살이 많이 찐 아이라면 당분과 칼로리가 신경 쓰이니, 주기 전에 수의사와 확인하는 게 좋아요. 처음 먹였을 때 가려워하거나 무른 변, 반대로 변이 딱딱해지는 반응이 있었다면 그 아이에게는 잘 안 맞는 것일 수 있으니 더 주지 마세요.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바나나는 크게 걱정할 음식이 아니에요. 양만 지키면 됩니다. 여기까지 찾아보고 계신 것만으로도 이미 꼼꼼히 챙기고 계신 거예요.
많이 먹어버린 것 같다면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바나나는 위험한 음식이 아니라서, 한두 조각 넘게 먹었다고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에요. 다만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배탈이나 무른 변, 혹은 변비가 올 수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 지켜봐 주세요. 대부분은 지나가지만,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거나 기운이 없어 보이면 동물병원에 연락하시면 됩니다. 껍질째 삼켜 켁켁거리거나 며칠 변을 못 보면 바로 병원으로 가 주세요.